[인천/경기]카페리 업계 매출타격 ‘울상’

  • 입력 2008년 4월 22일 06시 56분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한중 카페리에서 시행하던 선상(船上) 비자의 발급 업무가 중국 정부에 의해 중단되면서 여행객들의 불편과 카페리 업계의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

선상비자제는 여행객들이 중국 비자 없이 배를 타더라도 중국 항만에 도착한 뒤 여객터미널 입국 심사 때 비자를 발급해 주는 것으로 급하게 중국을 가는 여행객들을 카페리에 유치하는 역할을 해 왔다.

카페리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칭다오(靑島)와 롄윈강(連雲港) 항로에서 선상 비자 발급 업무가 중단된 데 이어 21일부터는 웨이하이(威海) 항로에서도 비자 발급이 중단됐다.

다롄(大連)과 단둥(丹東) 항로에서도 일반 승객들은 선상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상 비자 발급 업무 중단이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앞두고 보안과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의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일부 항로에만 시행되고 있는 선상 비자 발급 중단이 전체 인천∼중국 항로로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카페리 관계자는 “선상 비자는 여행객 유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수학여행 등 신분이 확실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선상비자 발급이 가능할 수 있도록 중국 관계기관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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