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순금 반지를 g 단위로 살 수 있게 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주말까지 서울과 부산 등 5대 광역시의 순금제품 공장에 g 단위 금형(金型) 보급을 마쳐 소비자들이 g 단위로 제품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돈’, ‘냥’ 단위로 이뤄지던 금 제품의 거래 관행을 법정 계량단위인 미터법으로 바꾸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전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g 단위 금형을 보급해 왔다.
금 제품을 1돈(3.750g)이나 반돈(1.875g) 단위로 사고팔 경우 법정 단위에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무게를 재야 해 정밀한 저울이 없는 소비자들로서는 피해를 보기 쉽다는 게 기술표준원 측 설명이다.
기술표준원은 24∼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 국제보석시계 전시회’에서 귀금속판매업중앙회와 공동으로 g 단위 순금 제품을 도매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도 연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