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현지 시간) 유럽 외환시장에서 1유로는 장중 한때 최고 1.6019달러에 거래돼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달러화 대비 최고치를 나타냈다. 같은 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유로당 최고 1.601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로화 가치가 급등한 것은 크리스티앙 누아예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21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앞으로 유로화 가치가 오르기 전에 사 두려는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또 미국 경기 하락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다시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달러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렸다.
유로화는 지난해 11월 유로당 1.40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한 뒤 올 2월 1.50달러를 넘어섰다.
달러화 약세는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이어졌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2일보다 달러당 6.20원 내린 99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22일보다 4.80원 오른 1,00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달러를 파는 세력이 늘어나면서 991.00원으로 급락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