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중국 현지 금융회사와 합작 자산운용사를 세우기 위해 올해 초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금융기관의 이름과 합작 지분 등은 상대 기업과의 비밀유지 협약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금융기관과 합작 자산운용사를 세우면 중국인을 대상으로 펀드를 팔 수 있게 된다. 또 중국 본토 A증시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중국 주식시장은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로 나뉘어 있다. 중국 본토에 있는 상하이(上海)와 선전(深(수,천)) 증권거래소에서는 A주와 B주 두 종류의 주식이 거래되는데 A주는 중국 국내 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다. 외국인 기관투자가는 해외 적격 기관투자가(QFII·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 자격을 취득해야 투자가 가능하다. B주는 외국인에게만 거래가 허용된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7개의 중국 펀드는 모두 홍콩 증시와 본토 B증시 상장 기업에 투자한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말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에 QFII 자격 취득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