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사진) 변호사와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23일 “삼성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 수사로 삼성의 은닉 재산과 경영권 승계를 공식화해 주는 결과가 나타났다. 앞으로 사제단과 함께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날 발표된 이건희 삼성 회장의 퇴진 방침에 대해서는 “잠시 피하겠다는 뜻 외에 아무 의미도 없다. 법정구속을 피하기 위한 명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폄훼했다.
사제단은 “삼성의 비자금 의혹이 불거진 2007년을 경제민주화를 위한 투쟁 원년으로 선포한다”며 “삼성이 진정 새로운 출발을 원한다면 특검이 입증하지 못했더라도 자신의 불법, 편법, 탈법 실상을 낱낱이 고백하고 용서를 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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