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 평균 32억원, 靑 수석 비서진 35억원

  • 입력 2008년 4월 24일 21시 53분


이명박 정부의 장차관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등 1급 이상 공직자의 1인당 재산이 평균 22억8296만 원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4일 새 정부 출범으로 재산을 신고해야 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위원과 청와대 비서진 등 고위공직자 103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장관급 이상 22명, 차관급 33명, 고위공무원단 27명, 검찰과 경찰 및 대학의 특정직 21명 등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가장 많은 354억7401만 원을 신고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오거돈 해양대 총장은 재산이 144억9769만 원으로 이 대통령 다음이었다.

한승수 국무총리와 장관 등 국무위원 16명의 재산은 평균 32억5327만 원이었다. 류우익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 비서진 10명은 평균 35억 5652만 원을 신고했다.

국무위원 중에서는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이 140억 1951만 원, 대통령실에서는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이 110억 307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최성룡 소방방재청장은 4558만 원, 김태석 여성부 기획조정실장은 5077만 원을 신고해 고위 공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적었다.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공직자는 없었다.

공개대상자 103명 중 25명(24.3%)은 생계를 독립적으로 한다며 직계존비속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

윤리위원회는 7월 말까지 신고내역을 심사하고 허위 또는 누락사실이 나오면 경고 해임 징계요구 조치를 취한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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