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미 기자의 맛있는 메신저]유기농 제품 헷갈려요

  • 입력 2008년 4월 25일 02시 57분


짱구엄마(30대 주부): 아이들한테 좀 더 안전한 음식을 먹이고 싶은 욕심에 조금 비싸더라도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장을 보러 가면 정말 유기농으로 재배한 농산물인지 의심이 가기도 해요. 유기농이라는 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도 헷갈리고요. >.<;;

신 기자: 유기농 제품은 크게 유기농산물과 유기가공식품으로 나뉜답니다. 먼저 유기농산물에 대해 알아볼까요. ^^ 친환경농업육성법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은 정부가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저농약농산물’로 분류해 인증을 받아요.

짱구엄마: 대형 마트의 친환경농산물 코너에서 그런 인증마크가 달려 있는 제품을 본 적이 있어요. 그게 각각 무슨 뜻이죠?

신 기자: 유기농산물은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을 말해요. 무농약농산물은 말 그대로 유기합성농약은 전혀 쓰지 않았지만 화학비료는 권장량의 3분의 1 이내만 사용한 것이죠. 저농약농산물은 농약을 기준치의 절반 이하만 뿌리고 화학비료는 권장량의 절반 이내로 사용한 거예요. 좀 복잡해도 인증마크를 보면 쉬울 거예요.

짱구엄마: 유기가공식품은 뭔가요?

신 기자: 쉽게 말하면 두부, 과자, 주스처럼 공장을 거쳐 생산되는 먹을거리 가운데 유기원료를 사용해 만든 뒤 화학적으로 합성된 물질은 일절 쓰지 않고 가공·유통한 식품이지요.

짱구엄마: 포장에 ‘유기농’이라고 써있어도 자세히 살펴보면 딱히 인증마크가 없는 경우도 많던데요. 어떻게 믿고 살 수 있죠?

신 기자: 유기가공식품에 대해서는 국내에 아직 인증제도가 없어요. 따라서 식품회사들은 자의적으로 ‘유기’ 표시를 하거나 해외에서 받은 인증마크를 붙이기도 해요.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유기가공식품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자 정부는 지난해 유기가공식품 인증제도를 담은 식품산업진흥법을 만들었어요. 6월 28일부터 시행할 예정이에요.

짱구엄마: 사람이 먹는 것이니만큼 나라에서 꼼꼼히 관리했으면 좋겠네요. ^^

신성미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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