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원 이건희.’
삼성전자는 28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전자 경영이사회에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및 등기이사 사임서를 제출했고 그 즉시 사임 효력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이날부터 공식적으로는 ‘삼성전자 사원’의 신분이 됐다.
▶본보 28일자 A2면 참조
이건희 회장 공식사임서… 이르면 오늘 제출할 듯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의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등기이사 사임서도 이날 공식 처리됐다.
삼성그룹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의 사임은 자진 사퇴 형식이기 때문에 별도의 이사회 의결 절차 없이 이날 내부적으로 조용히 처리됐다.
삼성그룹의 한 임원은 “이 회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아직은 삼성전자 소속(직원)”이라며 “그룹 전략기획실 해체 작업이 완료되는 6월 말까지는 호칭도 그대로 ‘(그룹) 회장’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남에 따라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고, 이사회는 이들 사내이사(대표이사) 3명과 사외이사 7명 등 모두 10명으로 운영된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