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기자: 어머, 스페인산 샴페인이라뇨. 그건 틀린 말이랍니다. ^^
파티의 여왕: 왜요? 내가 분명히 마셨는데!
신 기자: 탄산이 있어 거품이 나는 와인을 통틀어 발포성 와인이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죠. 샴페인은 프랑스 상파뉴(Champagne) 지방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에만 붙이는 이름이에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스파클링 와인을 통칭해 샴페인으로 잘못 부르는 경우가 많죠.
파티의 여왕: 아하! 그럼 상파뉴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을 따로 부르는 명칭이 있나요?
신 기자: 프랑스의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은 '크레망'(Crement)이나 '무쎄'(Mousseux)라고 불러요. 파티의 여왕이 마셨던 건 스페인산이니까 '까바'(Cava)라고 부르죠. 이탈리아에서는 '스푸만테'(Spumante), 독일에서는 '젝트'(Sekt)라고 부른답니다.
파티의 여왕: 그런데 스파클링 와인은 어떻게 만드는 거예요?
신 기자: 발효된 와인을 병에 넣고 설탕과 효모를 첨가해 밀봉하면 병 안에서 다시 발효가 일어나 탄산가스가 생기는 거예요. 스파클링 와인의 마개를 딸 땐 압력이 세니까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해요. ^^
파티의 여왕: 스파클링 와인에는 거의 빈티지가 안 써 있던데 왜 그런 거죠?
신 기자: 일부 고급 제품을 제외하면 대개 두 종류 이상의 포도주 원액을 섞어 만들기 때문에 빈티지 표시를 따로 안 하지요.
파티의 여왕: 그렇군요. 좋은 스파클링 와인을 고르는 법 좀 알려주세요.
신 기자: 좋은 제품일수록 거품의 크기가 작고 거품이 위로 올라오는 시간이 오래 지속된답니다. 구입한 뒤 1년 이내에 마시는 게 가장 좋다고 하네요. *^^*
신성미기자 savori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