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일 20억6791만 달러(약 2조266억 원) 규모의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 내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해 604억 달러의 누적 해외 수주액을 기록했다.
최근 현대건설을 비롯한 해외 건설업체들은 복합화력발전소,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GTL)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를 잇달아 따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카타르 도하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 반을 달려 찾은 라스라판 산업단지 내의 ‘펄(Pearl) GTL’ 공사장. 현대건설이 2006년 8월 카타르 셸(Shell)로부터 수주한 13억 달러(약 1조2350억 원) 규모의 공사장에서는 이미 9, 10층 건물 높이의 강철 실린더들과 수십 km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이 서로 얽힌 철골 지지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외국의 공사 감리 관계자들은 “한국의 건설업체들이 고부가가치 공사에서도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원우 현장소장은 “GTL 공사는 예전에 버려지던 가스에서 청정 디젤을 생산하는 것으로 국내 건설업체에는 경험 자체가 전무했던 공사였다”며 “한국의 건설회사들이 조금씩 노하우를 축적해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