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08 기록의 해’ 담금질

  • 입력 2008년 5월 5일 02시 59분


LG전자가 올해를 ‘기록의 해’로 만들 태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1∼3월)에도 좋은 실적을 보인 LG전자는 여세를 몰아 △주가 △시가총액 △매출 △영업이익 △휴대전화 사업 등에서 신기록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회사의 한 임원은 4일 “내부적으로 다양한 기록 경신 목표를 마련해 놓았다. ‘깰 수 있는 기록은 다 깨보자’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가장 신경 쓰는 올해의 목표는 ‘주가 20만 원 돌파’라고 LG 관계자들은 전했다.

LG전자의 2008년 도전 기록들

―주가 20만 원 돌파
(2일 종가 기준 15만4000원)

―시가총액 톱3 진입(현재 6위)

―연간 매출 500억 달러 돌파
(지난해 440억 달러)

―연간 영업이익 2조 원 돌파
(역대 최대는 1조4000억 원)

―분기 영업이익 1조 원 돌파
(역대 최대는 6053억 원)

―휴대전화 세계 톱3 진입(지난해 5위)

―휴대전화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돌파
(지난해 8889억 원)

2일 종가 기준 LG전자의 주가는 15만4000원. 남 부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1월 당시 주가(5만5000원대)와 비교하면 거의 3배로 올랐다.

LG전자 측은 “주가 상승은 실적 호전과 이에 따른 시장의 긍정적 평가에 힘입은 바 크다. 덩달아 지난해 1월 8조 원대였던 시가총액도 요즘은 22조 원대”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주가 20만 원’을 돌파하면 현재 6위인 시가총액 순위도 삼성전자, 포스코에 이은 3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다양한 목표치를 세워 뒀다.

해외법인 등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40억 달러(약 44조4400억 원)의 연간 매출 기록을 경신해 올해에는 500억 달러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2004년 1조4000억 원이 역대 최고였던 연간 영업이익도 올해 2조 원을 넘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인 605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런 ‘목표 실적’의 달성 가능성은 LG 휴대전화의 세계 톱3 진입 여부 및 시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난해 5위였던 LG 휴대전화는 올해 1분기에 4위인 소니에릭손을 제쳤고 3위인 모토로라도 분기 판매량 기준으로 300만 대 차로 바짝 뒤쫓은 상태이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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