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15일 검역재개 곧바로 유통

  • 입력 2008년 5월 5일 18시 40분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이 15일 재개돼 곧바로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LA갈비 등 뼈를 포함한 쇠고기는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5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육류수입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입안 예고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告示)는 13일까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15일 고시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5일 등뼈가 발견되면서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이 7개월여 만에 재개된다. 국내 검역창고 등에 보관돼 있는 5300여t의 쇠고기가 우선 검역대상이다.

또 한국행 수출검역을 마친 뒤 선적 중단조치로 미국에서 발이 묶인 쇠고기 7000t도 한국으로 출발하게 된다. 15일 정도의 운송 기간을 감안하면 다음달 초쯤이면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

LA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도 새 위생조건이 발효되는 즉시 수출이 가능해 다음달 중순쯤이면 국내에서 유통될 전망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더라도 판매여부는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판매를 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 권익에 반하는 것이어서 당분간 여론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쇠고기 원산지표시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식육점이나 대형음식점은 판매에 다소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되더라도 처음에는 100㎡ 이하의 소형 음식점에 공급되거나 온라인장터 등을 통해 팔릴 가능성이 높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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