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는 "이 프로그램의 내용이 광우병에 관한 사실 중 일부를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일부 내용은 사실 확인 없이 허위사실을 보도해 광우병의 위험성을 과도하게 부각시켰다"고 중재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또 "PD수첩이 미국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주저앉은 소(downer cow)의 동영상을 방영하고 곧이어 인간 광우병 의심 증상으로 숨진 '아레사 빈슨'을 소개해 주저앉은 소가 광우병과 직접 연관됨을 강력히 시사했다"며 "하지만 소가 일어서지 못하는 것은 광우병을 비롯해 대사 장애, 골절·상처, 질병으로 인한 쇠약 등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있어 꼭 광우병과 연관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아레사 빈슨도 방송일 현재까지 인간광우병이라는 확진이 없었고 5일 인간 광우병이 아니라는 미 농무부의 발표가 있었다"며 "이를 감안할 때 두 가지 동영상을 편집, 방영한 것은 전체 사실 중 일부분만을 부각해 국민에게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켰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우리 정부가 미국의 도축시스템을 본 적이 있는지, 보려 했는지 의문이라고 보도했으나 정부는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협의를 위해 지난해 6월30일부터 7월8일까지 2개팀 8명이 현지 도축장, 가공장, 사료공장 등 현지조사를 실시했다"며 "PD수첩의 관련보도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보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