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MW가 수소자동차인 ‘하이드로젠 7’을 처음으로 국내에 들여와 시승행사에 들어갔다.
BMW코리아는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마미술관에서 하이드로젠 7의 발표회를 열고 10일간 시승차 4대를 77명의 오피니언 리더와 30명의 응모자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차는 BMW의 최고급 세단인 ‘760i’에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개발됐으며 액화수소 또는 휘발유로 달릴 수 있다. 액화수소를 사용할 때는 온실가스나 오염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다.
하이드로젠 7은 12기통 6L급 엔진을 달아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39.8kg·m를 내며 최고속도는 시속 230km다. 버튼을 누르면 액화수소, 가솔린 간 전환이 가능하며 액화수소로는 200km, 가솔린으로는 500km 등 총 70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연료전지가 아니라 엔진을 기반으로 만든 BMW의 수소자동차는 휘발유로도 갈 수 있어 수소충전시설이 부족한 국가에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데이비드 팬턴 BMW그룹 수석부사장은 “이번 모델은 프리미엄 차량도 수소차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의 자동차 관련 업체와도 협력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