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지구 ‘큰시장’ 또 열렸다

  • 입력 2008년 5월 7일 02시 54분


‘서해안 블루칩’… 연말까지 아파트 6000여채 공급

분양가 작년보다 저렴… 모두 분양가상한제 적용

이달부터 연말까지 인천 청라지구에서 아파트 6000여 채가 분양된다.

인천 서구 경서동 일대 1778만 m²에 조성되는 청라지구는 송도국제도시, 영종도와 함께 인천의 3대 경제자유구역 중 하나다.

지난해 이곳에서 분양된 아파트가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에서 마감될 정도로 수도권 주택시장의 ‘블루칩’으로 꼽힌다.

청라지구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인천국제공항철도 청라역 신설 등 호재(好材)가 많은 데다 올해 공급될 아파트의 분양가도 작년보다 싼 800만∼900만 원대로 예상돼 청약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의 거점으로 개발되는 청라지구는 첨단 산업 기반과 관광, 레저 기능이 더해진 계획도시로 조성된다.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주택단지가 들어서고, 서쪽에는 월드트레이드센터 등 국제업무시설이 조성된다. 지구 북쪽에는 단독주택 200필지가 포함된 27홀 규모의 골프장도 생긴다.

○ 호반건설 2416채 최다 물량

6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청라지구에서는 아파트 6129채(현재 청약 중인 일부 단지 포함)가 분양된다. 호반건설과 인천도시개발공사, 원건설, 광명주택, 풍림산업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아파트는 호반건설이 이달 말 청라지구 A14, A18, A20블록에서 분양할 예정인 2416채다. 분양 물량이 많고 공급 면적도 실수요자에게 부담이 덜한 중소형(79∼114m²)으로 구성됐다.

6월에는 광명주택(264채)과 서해종합건설(366채), 풍림산업(624채) 등이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풍림산업이 공급하는 주상복합아파트 ‘엑슬루 타워’는 모두 중대형(126∼199m²)으로 구성된다.

원건설은 9월 ‘힐데스하임’ 1284채를 청라지구 A24블록에 공급할 방침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도 하반기에 483채를 분양한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A17블록에 공급하는 아파트(692채)는 현재 청약을 받고 있다.

○ 800만∼900만 원대 분양가 예상

앞으로 청라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현재 청약 접수 중인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웰 카운티’의 분양가는 3.3m²(1평)당 789만∼873만 원(평균 821만 원)이다.

호반건설 등 나머지 건설사가 공급하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800만∼900만 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반건설의 경우 800만 원대 중반에서 900만 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이 분양가는 지난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청라지구에서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3.3m²당 1300만 원대)보다는 낮지만 청라지구 주변의 기존 아파트 시세(500만∼600만 원대)보다는 높다.

한편 지난해 경제자유구역의 지역우선공급 비율이 낮아짐에 따라 전체 공급량의 30%는 인천 거주자에게 배정되고, 나머지 70%는 서울과 경기지역 거주자에게 청약 기회가 돌아간다.

청라지구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85m² 이하는 계약일로부터 10년간, 전용면적 85m² 초과는 7년간 되팔 수 없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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