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60원 오른 1026.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020원 대로 올라선 것은 3월17일(1029.20원) 이후 처음이다.
신한은행 김장욱 과장은 "국제유가가 배럴 당 12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면서 정유사의 달러 결제수요가 몰렸다"면서 "반면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수출업체들은 달러를 파는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이르면 8일 1030원을 돌파한 뒤 다음주 중 1060원대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1분기(1~3월) 한국의 경상수지 누적 적자가 51억6000만 달러에 이르는 등 적자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정부가 환율상승을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