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홍보, CEO가 직접 뜁니다”

  • 입력 2008년 5월 8일 03시 00분


‘최고의 홍보맨은 최고경영자(CEO)다.’

CEO가 직접 나서 기업 알리기에 뛰어든 두 기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7일 서울대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학생들에게 “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두산으로 오라”며 “두산은 혁신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학생들은 오너 CEO가 직접 찾아와 밝힌 생생한 인재철학을 들었다. 박 회장이 밝힌 인재상은 △끊임없는 도전으로 성과를 내는 사람 △원칙을 지켜 발전하는 사람 △유연한 사고로 혁신을 주도하는 사람 △글로벌 역량으로 도약을 이끄는 사람이다.

비슷한 시간에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은 연세대에서,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은 고려대에서,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한양대에서 각각 회사 홍보에 열을 올렸다.

신동규 두산 홍보담당 부장은 “오너와 CEO가 직접 채용설명회에 참가해 회사를 알리면 기업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말하는 만큼 학생들에게 높은 신뢰를 줘 인재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1위 타이어업체인 일본의 브리지스톤 한국법인도 CEO가 나서 학생들에게 직접 회사를 알리고 있다.

아사오카 유이치(淺岡雄一) 브리지스톤코리아 지사장은 8일 대전 대덕대에서 ‘글로벌 시각으로 본 F1(포뮬러 원) 투자의 의미’라는 주제로 특강을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아사오카 사장은 취업정보는 물론 타이어, 자동차업계의 생생한 현황도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7년간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인 F1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익힌 글로벌 마케팅 경험을 한국의 인재들에게 전수한다는 취지로 이번 특강을 준비했다.

특히 2005년 지사장으로 부임한 뒤 갈고닦은 한국어로 일부 강의와 문답을 진행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브리지스톤코리아 관계자는 “인사담당자보다 CEO가 직접 회사를 알리는 것이 학생들에게 더 신선하고 눈길을 끌 듯해 CEO 강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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