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 “3000억대 해외채권 발행”

  • 입력 2008년 5월 8일 03시 00분


한국증권금융이 3000억 원 규모의 달러 표시 해외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또 투자은행(IB)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두형(사진) 사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해 온 자금 운영에서 벗어나 공격적 경영을 통해 상업금융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금융은 7월이나 8월경 싱가포르 시장에서 기업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 사장은 “작년부터 해외에서 채권 발행을 추진했으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여파로 발행 조건이 악화돼 올해로 미뤄졌다”며 “현재 일부 국제 신용평가사들과 접촉 중이며 이르면 상반기 안에 사채 발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금융은 또 증권회사의 인수합병(M&A) 파이낸싱, 증권 인수 등 투자은행 업무에 4000억 원을 지원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투자은행 업무에 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채권 투자는 점차 축소해 나갈 예정이다.

증권금융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61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2006회계연도의 457억 원에 비해 34% 증가했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새로 적립한 대손충당금이 114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880억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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