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삼성, 사회공헌 활동 본격 나서

  • 입력 2008년 5월 9일 02시 59분


외톨이 학생 지원 학교 준공

일본삼성이 최근 ‘타도 삼성’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일본에서 본격적인 사회공헌활동에 나섰다.

일본삼성은 이달 초 요코하마(橫濱) 시내에 60평 규모의 ‘아스나로 학교’를 준공하고 8일 첫 입학식을 가졌다.

이 학교에서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 생활을 해온 학생들이 버려진 개를 청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일명 청도견)으로 훈련시키는 교육을 6개월 동안 받게 된다.

은둔형 외톨이란 사회활동은 물론 가족과의 대화조차 거부한 채 자신의 방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일본에서는 그 수가 160만 명에 이르러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삼성은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청도견을 키우면서 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회복하고 사회생활 의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일본삼성은 밝혔다.

제1기 과정에는 학생 3명이 입학했다. 삼성 측은 이들에 대한 훈련을 통해 문제점이 있을 경우 보완을 거쳐 입학 인원을 5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일본삼성은 도쿄에 이어 오사카(大阪)와 한국에서도 유사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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