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3000억 원전설비 美서 수주

  • 입력 2008년 5월 9일 02시 59분


두산중공업이 미국에서 3000억 원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핵심 설비 공급 계약을 따냈다.

두산중공업은 8일 미국 원자력발전소 개발업체인 웨스팅하우스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원전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웨스팅하우스는 납품받은 설비를 미국 정부가 조지아 주에 건설할 신형 원전에 설치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설비는 원자로 2기와 증기발생기 4기로 창원공장에서 제작해 2014년 3월까지 납품할 계획이다.

1999년 테네시 주 세퀴야 원전 1호기 교체용 증기발생기를 수주해 미국 원전 시장에 처음 진출한 두산중공업은 와츠바, 아노, 엔터지, 팔로버디 원전에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잇달아 공급해왔다.

김태우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최근 유가 급등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인 원전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미국에서 신규 원전 건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두산중공업은 지난 10여 년간 기술력과 품질, 제작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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