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發) 신용위기가 완화됨에 따라 4월 중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도(매도금액에서 매입금액을 뺀 것)하는 기세가 이전보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분기(1∼3월)에 아시아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섰지만 4월 들어 순매도 규모를 크게 줄이거나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순매입으로 돌아섰다.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11개월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하지만 4월의 순매도 규모는 10억4500만 달러로 3월(24억8400만 달러)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10월(2억2000만 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 외국인은 4월 중 일본에서는 79억5100만 달러, 인도네시아에서는 1억5800만 달러어치를 순매입했다. 인도에서는 4월 중 3억1500만 달러어치를 순매입해 순매입 규모가 3월의 3100만 달러보다 급증했다. 베트남에서도 4월 중 1억2400만 달러어치를 순매입했다.
반면 같은 기간 태국에서는 200만 달러, 필리핀에서는 1억100만 달러, 대만에서는 10억1800만 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4월 중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12개 증시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을 제외한 10개 증시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이 12.7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일본(10.57%) 인도(10.50%) 한국(7.13%) 등도 많이 오른 편이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