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사장단이 수수료 인하와 관련해 각 회사의 상황에 따라 회원사가 자율적으로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가 실제로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를 인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업협회는 8일 오후 증권 유관(有關)기관들의 거래수수료 인하 결정에 대한 후속 조치로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증권사들에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인하를 요청했다.
증권사 사장단은 이 자리에서 “회사의 상황을 감안해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수수료 인하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관기관들의 수수료 인하에 앞서 하나대투증권, 키움증권, 이트레이드증권은 온라인 매매수수료를 업계 최저수준인 0.015%로 낮춘 바 있다.
이날 간담회는 5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 한국증권업협회, 증권예탁결제원, 선물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들이 증권, 선물 회사로부터 받는 주식, 선물, 옵션, 채권 등 모든 거래상품에 대한 수수료율을 자율적으로 20%씩 내리기로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증권업협회는 13일 매매분부터 증권회사로부터 받는 정률회비를 20% 인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