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지방경제 살리기 나섰다

  • 입력 2008년 5월 9일 02시 59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8일 회의를 마치고 초청 인사인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허영섭 녹십자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백 위원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사진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8일 회의를 마치고 초청 인사인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허영섭 녹십자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백 위원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사진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지자체 투자연결 내달 지역투자박람회 개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침체된 지방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음 달 26, 27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지역투자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최근 국민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정부의 규제완화 작업이 투자 확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지역투자박람회는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16개 지방자치단체와 국내외 기업을 연결하는 행사”라며 “지자체와 기업의 투자정보 불일치를 해소해 해당 지역의 투자를 늘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지난달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앞으로 기업의 지방 분산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보 4월 11일자 A1·4면 참조

▶ “투자관련 환경 달라져 돈 나올 분위기 조성돼”

▶ “고용 없는 경쟁 시대 끝나… 이제 투자하면 일자리 생겨”

▶ 재계의 목소리 2題

회장단은 또 기업인의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 기업가정신 고취사업을 벌이고, 지자체와 함께 저소득층 영유아를 위한 어린이집 설치 사업에 나서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서비스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레저와 디자인, 문화, 의료 등 서비스산업별로 개선 과제를 조사해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회장단은 회의를 마친 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열고 “대다수 기업이 잘하는데 잘못하는 한두 개 기업을 겨냥해 규제정책을 펴면 많은 기업이 힘들어진다. 사전규제는 풀고 사후규제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백 위원장은 “미국도 사전규제는 엄하지 않지만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문을 닫게 할 정도로 일벌백계로 다스린다”고 대답했다. 공정위원장이 전경련 회장단의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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