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 “픽업트럭 美생산계획 당분간 보류”

  • 입력 2008년 5월 12일 03시 01분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하려던 계획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11일 현대·기아차그룹에 따르면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이 최근 외국 주요 언론의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내년 말 완공하는 기아차 미국 조지아 주 공장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유가 급등으로 미국 내 픽업트럭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내년 말은 픽업트럭 생산 시점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고유가로 기름 소비가 많은 픽업트럭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15% 이상 감소했다.

그룹 측은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대신 ‘쏘렌토’ 후속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기아차가 생산하는 모델과 플랫폼이 같은 현대차 모델을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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