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대·기아차그룹에 따르면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이 최근 외국 주요 언론의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내년 말 완공하는 기아차 미국 조지아 주 공장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유가 급등으로 미국 내 픽업트럭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내년 말은 픽업트럭 생산 시점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고유가로 기름 소비가 많은 픽업트럭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15% 이상 감소했다.
그룹 측은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대신 ‘쏘렌토’ 후속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기아차가 생산하는 모델과 플랫폼이 같은 현대차 모델을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