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기업 기부, 사회를 변화시킨다”

  • 입력 2008년 5월 12일 03시 01분


“경제적 성공은 지역사회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대한 책임도 뒤따라야 한다고 믿습니다.”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최근 한국의 대표적 민간 기부활동 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서한을 보내 기업의 사회적 기부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게이츠 회장이 방한(6일) 이틀 전인 4일 작성한 편지를 7일 전달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이 편지에서 “기업의 기부가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또는 경제적 기회를 촉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기업의 기부문화 확산에 선도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데 성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 정부, 공공기관이 혼자 힘만으로는 우리 모두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며 “하지만 우리의 시간 지식 재원으로 함께 노력한다면 지역사회와 세계에서 실제적이고 지속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 회장은 “지역사회 공동체를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기관들을 지원하는 일이 내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며 “지역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MS가 함께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7월 은퇴하면 부인과 함께 세운 자선 재단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세계 각국의 교육과 복지 환경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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