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등 증권 유관(有關)기관들이 거래 수수료율을 20% 낮추기로 한 것과 관련해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이 인하된 비율만큼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다음 달 16일부터 온라인 수수료를 기존 0.08∼0.50%에서 0.078∼0.498%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증권 측은 “증권 유관기관의 수수료 인하분만 반영해 수수료를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하지만 자산관리영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른 증권사와 경쟁하기 위해 수수료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19일부터 온라인 수수료를 0.08∼0.50%에서 0.078∼0.498%로 낮추기로 했다. 현대증권 관계자 역시 “이번 결정은 증권유관기관의 수수료 인하에 따른 것으로 타사와 경쟁하기 위해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 현대와 같은 대형증권사들이 수수료율을 내리기로 한 만큼 조만간 다른 증권사들도 수수료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키움증권은 8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13일부터 7월 4일까지 신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는 한 달 동안 증권 유관기관에 내는 수수료(0.0087875%)만 받겠다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