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콜’ 받는 금감원…현직팀장 자산운용사 대표로

  • 입력 2008년 5월 14일 02시 58분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의 인재 스카우트 전쟁이 불붙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 현직 팀장(3급)이 자산운용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13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사표를 낸 장동헌(46·사진) 증권연구팀장이 외국계 자산운용사 대표에 내정됐다.

장 팀장은 “조만간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 신설되는 미국계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자산운용 대표로 19일부터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팀장은 증권업계의 원조 스타 펀드매니저 가운데 한 명. 1990년대 말 미래에셋증권의 ‘박현주 펀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을 때 이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투자신탁이 ‘장동헌 펀드’를 내놓을 정도였다.

그는 2005년 8월 금감원에 영입돼 거시감독국 금융산업·시장팀, 증권연구팀 등을 거쳤다.

장 팀장에 앞서 금감원에서는 최근 증권감독국 경영지도팀 한영일 선임조사역(4급)도 외국계인 맥쿼리증권으로 이동했다. 이 밖에 2, 3명이 추가로 증권업계의 영입 제의를 받고 이동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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