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무선통신망을 임대해 이동통신 사업을 벌여 온 미국 최대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버진모바일 인수를 위한 초기 협상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이 시장가치 1억7000만 달러에 이르는 버진모바일을 인수한 뒤 이를 SK텔레콤의 미국 내 자회사인 힐리오와 합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버진모바일은 힐리오와 같은 MVNO로서 미국 시장 내에 5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이 분야 1위 업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사업 부진을 면치 못하는 힐리오를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며 버진모바일과의 인수합병(M&A)도 이 중 하나인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인수를 결정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06년 5월 미국에 MVNO 업체인 힐리오를 설립하고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4월 말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가 20만 명에 그치고 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