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조달시장 참여-기술협력 크게 늘 것”
조순구-이재하-최범영씨 등 230명 훈-포장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청은 13일 제20회 중소기업주간(12∼17일)을 맞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2008년 전국중소기업인대회’를 열었다.
‘경제강국, 중소기업이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각계 인사와 중소기업인 6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대회사에서 “중소기업인 스스로가 중소기업을 보호와 육성의 대상으로 인식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고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새 정부 출범 때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 친화적) 정부를 선언한 것은 중소기업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시련과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변화와 개혁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관습에 젖어 있는 자와 기득권에 불이익을 줄지 몰라도 1년 후 그런 성과를 국민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흔들림 없이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우리 기업, 특히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 조달 시장에 참여가 확대되고 첨단 분야인 우주항공 및 군수시장에 대한 기술협력도 크게 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터엠 조순구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삼보모터스 이재하 대표와 이원솔루텍 최범영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중소기업인 230여 명이 훈·포장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당초 산업훈장과 포장, 대통령 표창자 중 12명에게만 직접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표창 이상 수상자 41명에게 10여 분에 걸쳐 직접 상을 수여했다.
행사에 앞서 열린 이 대통령과 중소기업인 대표 간 간담회에서는 ㈜성용하이테크 이한중 사장이 자신이 직접 작사하고 부른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제목의 노래가 담긴 CD를 이 대통령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CD를 받고 웃으며 “이 노래가 많이 홍보되도록 하겠다”며 농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금탑과 은탑산업훈장 외에 다른 훈장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동탑산업훈장=아륭기공 장춘상 대표, 두원전선 김상복 대표 ▽녹조근정훈장=군산대 이의영 교수 ▽철탑산업훈장=한국하우톤 김광순 대표, 중소기업은행 조병선 기은연구소장 ▽석탑산업훈장=우주AMS 전종인 대표, 인천폐차사업소 박순용 대표, 삼방중기 정학수 대표, 동선산업전자 김정규 대표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