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모바일TV 기선잡자” 기술표준 공동 개발 합의

  • 입력 2008년 5월 15일 02시 57분


박종우(오른쪽)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 총괄 사장과 백우현 LG전자 사장이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북미 모바일 TV 기술표준 협력을 위한 조인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종우(오른쪽)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 총괄 사장과 백우현 LG전자 사장이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북미 모바일 TV 기술표준 협력을 위한 조인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디지털TV 시장의 기술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 모바일TV 기술 규격을 공동 개발해 북미 기술 표준 규격으로 제안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두 회사는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백우현 사장과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총괄 박종우 사장 등 양사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북미 모바일TV 기술 표준 협력을 위한 조인식’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두 회사의 협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 디지털 모바일TV 시장에서 기선을 잡으려는 실리가 깔린 결정이지만, 경쟁관계에 있는 두 회사가 이례적으로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기술협력이나 관련 제품 공동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양사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기술 규격을 개발해 미국 DTV위원회(ATSC)에 공동명의로 제안키로 했다”며 “이번 결정이 북미 모바일TV 시장의 조기 활성화와 신속한 기술 표준 마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 개발할 기술은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휴대전화나 내비게이션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기술이다.

북미 표준은 △현재 지상파 디지털TV 방송용으로 사용되는 주파수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기존 디지털TV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최소한의 장비 투자만으로 모바일TV 방송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북미지역의 모바일TV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아 왔다.

지금까지 북미 모바일TV 기술 표준 채택을 둘러싸고 삼성전자의 A-VSB 기술, LG전자의 MPH 기술, 톰슨-미크로나스의 연합 기술 등 3가지 표준안이 경쟁해 왔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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