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할 만한 포트폴리오 재조정 방법 | |
점검 기간 | 구성 |
이용규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장 | |
6개월 | △고수익추구형 -해외 주식형펀드(70%) -국내 주식형펀드(30%) △안정성장형 -해외 주식형펀드(48%) -국내 주식형펀드(21%) -국내외 채권형펀드(19%) -상품 및 리츠펀드(12%) △안정형 -국내외 채권형펀드(58%) -해외 주식형펀드(21%) -상품 및 리츠펀드(12%) -국내 주식형펀드(9%) |
한덕수 삼성증권 마스터 PB | |
6개월 | -국내 주식형펀드(45%)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펀드(30%)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 (ELF) 등(15%) -미국 금융기관에 투자하는 해외주 식형펀드(10%) |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팀 부장 | |
3개월 | △적극적 성향 -주식형펀드(70%·국내, 신흥시장, 선진국 비중을 3분의 1씩) -금융공학펀드(20%) -은행예금 등 현금성 자산(10%) △안정적 성향 -금융공학펀드(50%) -주식형펀드(40%·국내와 미국 금융주펀드에 2분의 1씩) -현금성 자산(10%) |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WM | |
6개월 ∼1년 | △시세차익 중시형 -주식형펀드(70%) -혼합형펀드(20%) -CMA(10%) △이자 및 배당수익 중시형 -은행 예·적금과 CMA(40%) -주식형펀드(40%) -채권형펀드(20%) △원금보장 중시형 -은행 예·적금과 CMA(50%) -채권형펀드(20%) -혼합형펀드(20%) -주식형펀드(10%) |
자료:각 증권사 |
《“현재 국내 주식형 펀드에 넣은 돈이 전체 투자금액의 80%에 육박합니다. 몇 %가 적당할까요?” “제 펀드 포트폴리오를 공개합니다.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한 재테크 동호회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글들. 최근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이 사이트에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묻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 》
투자자들은 처음 펀드에 투자할 때 자신의 성향에 맞게 주식형과 채권형, 국내와 해외 펀드의 비중을 정한다. 보수적 투자자라면 채권형 펀드의 비중을 높게 유지하는 식이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바뀌다 보면 처음 생각했던 포트폴리오가 흐트러지는 일이 자주 생긴다. 한때 ‘인기 펀드’라고 해서 가입했지만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펀드 전문가들은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투자한 펀드의 비중을 조정하는 ‘펀드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rebalancing)’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 펀드, 가입만큼 사후관리도 중요
리밸런싱의 적정한 기간을 묻는 질문에 국내 증권사 4곳의 펀드 전문가들은 최소 1년에 한 번 정도는 점검해 조정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증시 상황이 크게 바뀔 때에는 재조정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기존 펀드를 환매하거나 새로 가입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수 있다. 적립식 펀드는 환매하지 않더라도 추가 납입을 중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증시가 급등해 전체 투자금액 중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비중이 처음의 ‘6 대 4’에서 ‘8 대 2’로 바뀌었다면 거치식 주식형 펀드를 환매해 채권형 펀드에 새로 가입하는 방식으로 당초 비중을 회복할 수 있다. 물론 변경할 사항이 없다면 조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용규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장은 “특정 업종이나 지역의 전망이 좋아 펀드에 가입했더라도 시간이 지나 상황이 바뀌는 일이 적지 않다”며 “요즘처럼 시장의 변동이 심한 상황에서는 6개월에 한 번쯤 포트폴리오 점검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잦은 조정은 수수료 부담 커져
투자자에게 적합한 포트폴리오는 개인의 경제력, 연령, 투자성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어렵다.
하지만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웰스매니저(WM)는 투자자가 어느 정도 원금을 보장받기 원하느냐에 따라 3가지 정도의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예를 들어 원금보장 욕구가 큰 투자자라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및 은행 예·적금에 투자금액의 절반을, 나머지는 채권형 펀드에 20%, 혼합형 펀드에 20%, 주식형 펀드에 10%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의 비중이 높은 이런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유망 펀드를 잘 골라 향후 재조정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투자자가 가입하기에 적당한 펀드 수에 대해 4명의 펀드 전문가는 공통적으로 ‘5개 이내’라고 답했다. 한편 펀드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잦은 펀드 환매 및 신규 가입은 수수료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