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사장단 인사

  • 입력 2008년 5월 15일 02시 58분


전자 윤종용 부회장 퇴진… 이윤우 대표 체제 출범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새 총괄대표이사 부회장에 이윤우 대외협력담당 부회장이 선임됐다.

1997년 1월부터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맡아온 윤종용 총괄대표이사 부회장은 상임고문으로 옮기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삼성은 14일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테크윈 등 4개 계열사 사장단(부회장 포함) 인사를 계열사별로 발표했다.

지난달 22일 이건희 회장의 퇴진을 포함한 삼성 경영쇄신안 발표 이후 처음 이뤄진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 3명, 보직이동 7명 등 모두 10명(윤종용 고문 제외)이 인사 대상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이기태 기술총괄 부회장은 대외협력담당 부회장으로,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기술총괄 사장으로, 권오현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사장급인 임형규 종합기술원장 겸 신사업팀장은 겸직을 해제하고 신사업팀장을 전담한다.

신임 삼성화재 사장에는 지대섭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경영지원팀장(부사장)이, 삼성증권 사장에는 박준현 삼성생명 기획관리실장(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내정)했다. 삼성테크윈 사장에는 이 회사 오창석 특수사업부장(부사장)이 승진했다.

삼성특검 수사 결과와 관련해 물러난 황태선 전 삼성화재 사장과 배호원 전 삼성증권 사장은 사회공헌위원으로 옮겼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본격적 세대교체와 연말 대규모 인사의 신호탄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은 사장단 인사에 이어 16일 부사장급 이하 임원 승진인사를 한 뒤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조직 개편 및 임원 보직 인사를 할 예정이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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