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사상 최고가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입’으로 급등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96포인트(2.28%) 급등한 1,885.7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월 4일 1,863.90을 뛰어넘는 올해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40억 원과 3751억 원어치를 순매입(매입금액에서 매도금액을 뺀 것)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개인은 6972억 원의 순매도로 차익실현을 했다.
업종별로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이 돋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76만4000원∼16만4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기전자(3.35%) 외에 철강금속(4.33%) 의료정밀(7.54%) 건설(2.66%) 운수창고(2.10%) 등 종이목재(―1.58%)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미국 뉴욕 증시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다. 뉴욕 증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2% 상승해 3월(0.3%)에 비해 상승률이 낮아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52%, 나스닥지수가 0.06%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입 물량이 몰린 가운데 장중에 최근 북핵 사태와 관련해 조만간 북미 간 평화협정이 체결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아 상승세를 부추겼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그동안 IT와 자동차 업종이 ‘투톱’으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는데 이제 철강, 조선 업종까지 상승세에 합류했다”며 “본격적인 선순환 구조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사자’가 몰리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내린(원화가치는 상승) 달러당 1045.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