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명문학교… 3년뒤엔 경전철 개통
자연환기-내진설계
수영-골프연습장도
큰길끼고 있어 번잡
인지도 낮은게 약점
《서울 성북구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 미아삼거리역으로 가다보면 도로 좌우에 잇따라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미아로와 도봉로 주변 47만8465m²는 2003년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균촉지구)로 지정됐다. 이곳은 최근 건물 신축과 재개발이 속속 진행되면서 서울 동북지역의 중심생활권으로 개발되고 있다. 미아균촉지구 내 길음역 동쪽으로 주상복합아파트인 ‘동일하이빌 뉴시티’가 들어선다. 33∼36층 4개동으로 440채 중 402채가 일반에 공급되고 있다. 교통, 편의시설, 설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큰길을 끼고 있어 다소 번잡하고, 지역(하월곡동)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게 단점으로 꼽힌다.》
○ 균형발전촉진지구 주목
서울시는 2003년부터 주요 부도심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해 주거·업무·상업 기능을 고루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하고 있다.
뉴타운이 주거지역이라면 균촉지구는 복합생활권인 셈. 동일 뉴시티가 들어설 미아 균촉지구는 서울시가 1차로 지정한 5개 균촉지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길음뉴타운, 미아뉴타운 등과 맞닿아 있어 개발 기대감이 높은 곳이다.
동일 뉴시티는 내부순환도로와 바로 붙어 있어 강남지역으로 가기 편리하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 6호선 월곡역 등이 가깝고 2011년에는 지구 주변으로 경전철이 개통된다.
현대백화점 미아점까지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다. 영어몰입교육으로 잘 알려진 영훈초등학교를 비롯해 대일외국어고, 신일고, 고려대 등이 주변에 몰려 있다.
○ 단지 내 편의시설 갖춘 주상복합
이 아파트는 전면, 후면, 측면 등 3개면에서 자연환기가 되고 햇볕도 잘 드는 ‘3면 개방형’ 설계를 적용했다. 지진이 났을 때 바닥부분에서 흔들림을 흡수하도록 내진설계를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실내수영장, 골프연습장, 영화감상실 등을 단지 내에 갖춰 주민들이 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상복합은 녹지공간이 부족한 편이다. 이 때문에 동일하이빌은 뉴시티 7층에 1800m² 규모로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자동차로 10분 남짓이면 옛 드림랜드로 갈 수 있다. 서울시는 드림랜드 터에 내년 말까지 90만 m² 규모로 녹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 동서양 분위기 조화
155m²는 현대적 스타일이, 165m² 이상은 동양적 느낌이 두드러진다.
194채가 공급된 155m²(46평형)는 안방과 안방 화장실, 드레스룸 등이 큼지막해 시원한 느낌을 준다. 165m²는 대나무 느낌의 무늬목으로 동양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231m²는 현관 안쪽에 호텔식 자동문이 설치돼 있다. 주방에서도 바로 현관으로 갈 수 있도록 설계해 음식물 찌꺼기를 바깥으로 나르기 쉽다.
인테리어 소품의 상당수가 분양가에 포함돼 있고 발코니는 무료로 확장해준다.
분양가는 3.3m²당 1849만 원이다. 이는 인근에서 공급된 주상복합 분양가의 평균 수준. 3년 전 공급된 현대 ‘힐스테이트’에 비해 200만 원 정도 비싸고, 지난해 분양한 극동 ‘스타클래스’보다는 200만 원 정도 저렴하다.
지난해부터 강남지역에서는 주상복합 공급이 줄면서 인기도 한풀 꺾였다. 반면 강북권에서는 올해 들어 뚝섬지구 주상복합 등이 쏟아져 주상복합이 관심을 끈다. 주상복합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식도 동일 뉴시티의 공급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