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개월내 IMF 기댈 가능성”

  • 입력 2008년 5월 17일 02시 58분


日 다이와증권, 투자비중 ‘0’ 유지 권고

베트남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급격히 악화돼 수개월 안에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에 의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계 증권사의 분석이 나왔다.

일본 다이와증권은 최근 ‘헬로 IMF?’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최근 6개월간 베트남의 경제 기초체력이 급속히 악화됐으며 이를 회복할 정책적 대안이 없어 투자자들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 비중을 ‘0’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4월 베트남의 무역적자는 111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무역적자(124억 달러)에 이미 육박했다. 또 최근 1년간 베트남의 자동차 수입은 333%, 철강은 153%, 비료는 165% 늘었다.

한국 기업 및 정부기관의 베트남 투자금액
(단위: 달러)
연도투자금액
2007년12억8360만
2006년5억8865만
2005년3억2531만
2004년1억7817만
2003년1억5640만
자료: 한국수출입은행

이 보고서는 “베트남은 석유 수입량이 적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국제유가 급등의 피해가 적어야 하지만 최근 소비재 수입이 급등해 무역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4% 올랐고 식품가격도 1년 만에 34.1% 급등했다.

이 보고서는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강력한 긴축정책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2007년 1∼10월 중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는 한국(25.04%)이었으며 지난 10년간 누적 투자도 한국이 1위(15.44%)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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