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규모 2012년까지 1조2000억 달러로

  • 입력 2008년 5월 17일 02시 58분


李대통령 무역진흥회의 참석

“최소 1년 뒤에는 경제가 좋아진다는 희망줄수 있을 것”

대형 국책사업이나 지역개발 프로젝트마다 전담 태스크포스(TF) 활동을 벌이는 방식으로 2012년까지 한국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현재보다 2배 많은 200억 달러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우량 내수기업 3000곳에 대해서는 해외 박람회 등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해외 마케팅 바우처’를 제공하고, 중견 수출기업 7000곳에는 금융 혜택 등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해 2012년까지 무역 규모와 수출을 각각 1조2000억 달러, 6000억 달러로 늘린다는 청사진이 제시됐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16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 KOTRA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무역·투자 전략 및 실천계획을 보고했다.

대통령이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2004년 2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제 살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날 지경부가 밝힌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수출 유망분야인 전력·정유·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수출을 지난해 422억 달러에서 2012년 10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고질적인 대일(對日)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100대 품목을 취약 요인별로 대응해 2007년 187억 달러 적자에서 2012년 130억 달러 적자로 줄일 계획이다. 정부 주도로 운영된 종합상사 지정제도도 폐지하고 한국무역협회 등 민간단체에서 자율적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우리 나름대로 할 수 있는 길이 있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가 노력한다고 국민에게 당장 희망을 줄 수는 없지만 최소 1년 이후부터는 경제가 좋아지는구나 하는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과감히 개혁해야 하며 그것이 일시적으로 충격을 줄 수 있겠지만 길게 보면 국가가 성장하는 데 있어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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