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 검사 인력의 부족 등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국 CNN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CNN은 올해 미국에서 총 1200만 마리의 소가 도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검사관의 수가 규정 인원보다 적게는 11%, 많게는 20% 부족해 감독이 허술하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미국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광우병 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돼 있는 ‘주저앉은 소(downer cow)’가 아무런 검사 없이 도축되는 장면이 나온다며 미국 국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검사관이 도축업자에게 안전성 문제를 제기해도 제대로 시정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식품안전에 대한 책임이 15개 연방기관에 분산돼 있어 통합관리기능도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로사 들로러(민주당·코네티컷 주) 하원의원은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미국의 식품안전 시스템은 확실히 붕괴되고 있다”며 “소비자 보호를 위해 독립적인 식품 검사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