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에 대한 공모(公募)절차가 시작돼 이르면 다음 달 초 후임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18일 “회장·행장추천위원회 구성이 끝나 회장과 행장 후보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장과 행장 후보의 공모기간은 각각 16∼23일, 19∼28일이다.
회장·행장추천위원회는 약 2주 동안 공모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전형, 면접을 진행한 뒤 2, 3배수의 후보자를 선정해 이사회에 보고하게 된다. 이사회는 이 중 단일후보를 정하고 주주총회를 열어 후임 회장과 행장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우리금융 측은 “이사회가 단일 후보를 정하는 6월 초엔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우리금융 회장과 우리은행장 분리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금융 회장 후보를 공모하기 전 예보는 두 자리를 분리한다는 계획을 미리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명확한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어 한 사람이 두 자리를 겸임하는 체제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우리금융 회장으로는 우리은행 출신인 이팔성 전 우리증권 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민유성 리먼브러더스 한국대표 등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은행장 후보로는 내부 출신으로 이순우 부행장, 이종휘 전 수석 부행장, 김경동 우리금융 수석 전무 등이, 외부 인사로는 경제관료 출신인 김병기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손성원 전 로스앤젤레스 한미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