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희(48·사진) 포드코리아 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포드코리아 사무실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포드의 약진을 예고했다.
기존의 포드는 한국 시장에서 크고 둔탁한 ‘미국차’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정 사장은 이런 한국 고객의 인식은 앞으로 국내에 상륙할 유럽형 포드 모델들이 변화시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1995년 정식 출범한 포드코리아는 국내에 포드와 링컨의 인기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 고객에게 유럽차의 역동성을 소개할 포드의 계획을 들어봤다.
―포드코리아가 앞으로 소개할 유럽형 모델은…
“19일 한국 시장에 데뷔하는 ‘올 뉴 몬데오’는 설계부터 유럽의 프리미엄 세단과 맞서기 위해 개발된 5인승 중형 디젤 세단이다. 유럽 21개국에서 매월 1만8000대가 판매돼 생산이 주문량을 따르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다음 달에는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S-MAX’, 10월경에는 링컨의 플래그십 모델인 ‘MKS’를 들여온다.”
―포드 유럽형 모델만의 상품 경쟁력은…
“유럽형은 젊고 다이내믹하다. 멈춰 있어도 달리는 듯한 역동성이 있다. 연료소비효율도 좋고 스타일도 모던하다. 이러한 요소는 최근 한국 고객의 성향과 맞아떨어진다. 게다가 가격에 비해 성능이 우수해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넘어오는 고객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홈쇼핑 판매 등 새로운 마케팅의 효과는…
“3년 전 자동차업계에서 첫 홈쇼핑 판매를 한데 이어 최근 다시 시도했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홈쇼핑 첫 회를 통해 150대의 본 계약이 성사됐다. 이 같은 시도는 포드라는 브랜드를 보다 넓은 고객층에 알리기는 데 주효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신선한 마케팅 실험을 준비 중이다.”
―올해의 계획과 목표는…
“지난해 2020대 판매에 이어 올해에는 30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이스케이프’, ‘토러스’, ‘MKX’ 등 주력 차종이 힘을 얻어 어렵지 않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몬데오를 비롯해 매력적인 차종들이 추가되면 예상외의 성과를 낼지도 모른다.”
―올해 판매 모델에 대한 가격 조정 계획은…
“유럽에서 생산된 모델들은 유로화 때문에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을 하거나 인하할 계획이 없다. 포드는 합리적인 품질의 자동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