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주식투자 인구가 크게 늘어 경제활동 인구 5.4명 당 한 명꼴로 주식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19일 코스피,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1767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7년 주식투자 인구 및 투자자별 주식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주식투자를 한 인구는 444만 명으로 2006년보다 2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는 인구가 32.8%, 코스피시장이 19.8% 늘어 코스닥 시장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난해 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주식투자를 한 인구의 비율은 18.5%로 1999년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가 활발해져 2006년 82만9000명이었던 주식 1000주 미만 보유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323만 명으로 늘었다. 이에 비해 1만 주 이상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는 22만9000명으로 2006년에 비해 6만6000명 감소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외국인투자가가 30.9%로 전체 투자자 집단 중 가장 컸다. 이어 개인투자자(25.3%), 일반법인(21.0%), 기관투자가(20.0%)의 순이었다.
외국인투자가의 비중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등의 영향으로 2006년보다 4.2%포인트 줄었고 기관투자가의 비중도 0.8%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비해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2006년보다 3.3%포인트 늘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