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나와라 “뚝딱”…2주새 잠자던 4800만개 회수

  • 입력 2008년 5월 22일 02시 55분


이달 초부터 한국은행과 행정안전부가 벌인 ‘범국민 동전교환 운동’으로 2주 만에 서랍 속에서 ‘잠자던’ 동전 4800만 개가 회수됐다.

21일 한국은행은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행정안전부와 공동 진행한 동전교환운동에서 전체 인구에 맞먹는 4800만 개의 동전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51억7400만 원이다.

한은과 행안부는 동전 제작비가 액면가를 웃돌 뿐 아니라 유통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예산 낭비가 적지 않다고 판단해 5월 한 달간 동전교환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새 10원짜리 동전의 제조단가는 개당 평균 40원. 그나마 한은이 2006년 12월에 동전 크기를 대폭 줄이고, 재질도 기존 황동에서 구리를 씌운 알루미늄으로 바꿔 싸진 것이다. 2006년 이전의 10원짜리 규격을 유지했다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현재는 단가가 60∼80원까지 올라갔을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측은 “지난해 말 현재 국민 1인당 평균 349개 동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다”며 “이달 말까지 약 2억 개(약 200억 원)가량의 동전이 회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이번 동전교환 운동을 통해 45억∼46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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