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 6월 결산법인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코스피시장 6월 결산법인 11곳의 2007 회계연도 1∼3분기(2007년 7월∼2008년 3월)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1조527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순이익은 46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9%나 줄었다.
업종별로는 5개 저축은행의 평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1% 늘었지만 순이익은 30.2% 감소했다. 이들 업체의 순이익 감소는 고금리를 적용하는 특판 예금 판매로 예대마진이 줄고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의 실적이 나빠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 제조업체 6곳도 매출이 늘었지만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이에 비해 9월 결산법인 5곳의 상반기(2007년 10월∼2008년 3월) 매출액은 317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도 391억 원으로 94.5% 급증했다. 9월 결산법인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방림 등 일부 기업의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거래소 측은 분석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