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4단체 회장단은 21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와 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등을 방문해 17대 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장지종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 4개 경제단체 회장단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사에서 손학규 대표를 면담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연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익을 위해 정치력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17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가 23일로 끝나 이번에 처리되지 않으면 비준 동의안 처리 자체가 무기 연기될 수 있다는 경제계의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경제4단체 회장단은 이날 국회에서 김원웅 위원장와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비준 동의안이 조속히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들은 22일 임채정 국회의장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을 방문해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경제4단체는 “미국 대선이 11월 열리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이 먼저 비준 동의안을 처리해야 미국도 조기 비준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