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님들, 허리 좀 펴고 사세요”

  • 입력 2008년 5월 23일 02시 55분


높낮이 조절 싱크대-서서 아기 목욕시키는 제품 등 속속 선보여

요즘 젊은 엄마들, 맞벌이하면서 집안일에 아기까지 키우느라 ‘허리’가 휜다. 가사 노동을 하면서 허리에 부담을 느낀다는 주부도 많다. 요즘 나오는 가전제품 등 생활용품 중에 ‘허리’를 고려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

LG전자가 내놓은 ‘프리업’ 디자인의 트롬세탁기는 빨래를 넣고 빼는 드럼 문 부분을 이전 제품에 비해 18.5cm 올렸다. 사용자가 허리를 숙이는 각도를 줄여 허리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50% 이상 낮췄다고 한다. 드럼 문 아래쪽에는 서랍장을 만들어 세탁기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세탁기 상단의 버튼 부분도 10도 정도 기울여 일어선 자세에서 세탁기 사용이 편하도록 만들었다.

욕실용품과 주방용품도 허리에 주는 부담을 줄였다. 욕실용품 생산업체인 ㈜높낮이의 세면대와 싱크대는 수압을 이용해 높낮이 조절을 가능하게 했다. 높낮이 조절 싱크대는 75cm에서 100cm까지, 세면대는 60cm부터 95cm까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키 작은 어린이와 키 큰 어른까지 키에 맞는 상태로 사용할 수 있다.

LG화학의 ‘지인 서포트바 싱크장’은 주부들의 설거지 습관을 반영한 제품이다. 설거지할 때 무릎과 허리를 자연스럽게 싱크대에 기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싱크대 하단에 의자를 배치해 앉아서 설거지를 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주로 쪼그리고 앉아서 시키던 아기 목욕도 허리를 편 상태에서 할 수 있다. 와일드알프코리아에서 수입하는 ‘베베쥬 베이비 베스’는 선 채로 아기 목욕을 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알루미늄 휠로 엄마의 키에 맞춰 욕조를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다. 호스가 있어 목욕 후 사용한 물을 쉽게 버릴 수 있다.

한샘은 한 침대에 경도(硬度)가 다른 두 개의 매트리스를 반쪽씩 붙인 침대를 내놨다. ‘뚱뚱한’ 남편과 ‘날씬한’ 아내의 허리가 모두 편안한 침대다. 한샘의 ‘노뜨-W 맞춤형 라텍스 매트리스’는 ‘단단함’ ‘중간’ ‘푹신함’의 경도차가 있는 매트리스 2개를 선택해 붙일 수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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