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LED등불’ 들었다

  • 입력 2008년 5월 23일 02시 55분


기존 조명보다 80% 이상 에너지를 아낄 수 있으면서도 높은 가격 때문에 사용하기를 꺼렸던 발광다이오드(LED)의 보급 확대와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임채민 1차관 주재로 전국 주요 광역자치단체 및 산학연(産學硏) 관계자들과 ‘LED산업 성장동력화 발전 간담회’를 열고 LED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발전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LED 초기시장 형성을 위해 올해 안에 정부과천청사 민원실과 전국 7대 광역시의 신설 우체국 조명을 LED로 바꾸고 교체 대상 시설을 점차 늘리기로 했다.

또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등 대형 신도시 개발 때 경관 및 실내조명에 LED를 사용하는 방안을 도시 및 건축설계 기준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내년에 500억 원 규모의 LED 보급 촉진 펀드를 조성해 주유소와 할인마트, 편의점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대형 프랜차이즈 사업장의 LED 사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이 같은 발전전략이 실현되면 LED 국내 생산규모가 지난해 12억 달러에서 2012년 90억 달러로 커지고, 2012년까지 전체 조명의 30%만 LED로 교체돼도 100MW급 원자력발전소 2개 규모의 전력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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