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프라빈(사진) 푸르덴셜국제투자자문 수석투자전략가는 “증시가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푸르덴셜투자증권 주최로 열린 ‘푸르덴셜 2008년 봄 투자자포럼’에서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증시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기업 이익이 늘어나기 힘들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지는 않더라도 3분기(7∼9월) 이후부터 성장이 둔화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며 유럽, 일본은 물론 신흥시장도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라빈 수석투자전략가는 단기 전망은 긍정적으로 내렸다.
그는 “현재 주식시장은 바닥을 다지고 있는 중으로 보인다”며 “미국 경제가 정부의 지원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금융시장의 손실이 점차 줄어들면서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증시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분기(4∼6월)에 기업 이익이 늘어나고 미국 주택시장 대책 등이 나오면서 글로벌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식 보유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별로는 미국, 영국, 신흥국가들의 주식 비율을 높이고 유럽과 일본의 주식 비율을 낮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원자재 부문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소비재와 통신 부문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