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은 23일 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회사인 SOCAR, 아제르바이잔투자공사(AIC)와 함께 카스피 해 연안 바쿠 남부 지역에 2011년까지 조선소를 짓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총투자 금액은 4억3000만 달러(약 4515억 원)로 SOCAR 65%, STX 25%, AIC 1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된다.
회사 측은 “최대 주주는 SOCAR이지만 조선소 건설 및 운영 경험이 있는 STX가 실질적으로 경영을 하게 된다”며 “STX가 투자할 자금은 계열사들이 분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소가 들어서는 바쿠 지역은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야, 터키를 통과하는 ‘BTC 송유관’의 시작 지점이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그동안 원유 수송을 위한 선박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조선소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4월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STX조선 진해조선소를 방문해 조선소 선진화 프로젝트를 비롯한 포괄적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이뤄진 첫 번째 합작사업이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