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13만채 넘어… 12년만에 최대

  • 입력 2008년 5월 26일 02시 57분


준공 후 미분양도 2만채

미분양 아파트가 1996년 이후 처음으로 13만 채를 넘어섰다.

국토해양부는 3월 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13만1757채로 1996년 2월(13만5386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또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2월 말 집계보다 64채 늘어난 2만12채로 나타났다.

3월 한 달간 늘어난 미분양 아파트는 2105채였다. 1월 1만1117채, 2월 6281채 등이었던 미분양 아파트 증가 채수와 비교할 때 증가세는 다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지방은 미분양이 계속 늘고 있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3월 한 달 동안 375채 줄어들어 8454채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지방에서는 미분양 아파트가 10만8679채로 2480채 늘었다.

전체 미분양 아파트 중 지방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82.5%였다. 이 때문에 정부의 지방 아파트에 대한 전매제한 완화가 미분양 해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2만685채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 1만5633채, 대구 1만5557채, 경남 1만3872채, 부산 1만3289채 등의 순이었다.

면적이 큰 아파트일수록 미분양이 많았다. 면적별 미분양 아파트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60m² 이하 4995채, 61∼85m² 5만6806채, 85m² 초과 6만9956채 등이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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