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종결 이후 삼성그룹의 경영쇄신안이 단계별로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건희 회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28일 삼성전자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전략기획실이 해체되는 다음 달 말까지는 삼성 직원으로서 회장 직책을 유지한다.
다만 경영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이 회장이 7월 삼성에서 완전 퇴진하면 관례대로 일정 수준의 예우를 받게 될지는 미지수다. 삼성은 퇴직 임원들에게 사장급은 3∼5년, 임원은 1년 동안 고문이나 자문역을 맡기고 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중국에서 첫 번째 해외 근무를 할 가능성이 높지만 출국 시기, 신흥시장 순회에 따른 근무형태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은 삼성전자 등기이사직을 각각 사임하고 전략기획실 해체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이들의 향후 거취 역시 확정되지 않았지만 함께 물러난 이 회장을 측근에서 보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