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째 하락세를 보여 앞으로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경기를 예고해주는 선행지수의 작년 동월비는 3월보다 0.6%포인트 낮아지며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또 경기동행지수도 3월보다 0.5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3개월 이상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2006년 4∼6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태성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한 데다 건설업, 서비스업 등 내수부문이 부진해 경기가 이미 하강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수출 증가로 광공업 생산이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어 경기 하강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